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상승은 고객사인 미국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발표 덕분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동향과 그 배경, 향후 전망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배경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8배 늘어난 169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연산용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주로 공급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곧 SK하이닉스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프로그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총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 인프라, R&D 지원을 포함하며, 중소·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입니다. 특히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은행이 반도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R&D와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여 반도체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발표 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여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경쟁 중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을 테스트 중이며,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전문가 분석과 전망
BNK투자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올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쟁사 대비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강대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과제와 전망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의 견고한 공급망을 유지하며 HBM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와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여 HBM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R&D와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발표로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향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행보에 주목하며,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이 어떻게 실효성을 발휘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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